세계 2위 내비게이션 업체인 대만 미오테크놀로지가 2008년 한국에서 1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한국 내비게이션 맵(지도) 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오는 12일 서울 종로 레스토랑 탑클라우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국 시장에서 1위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리 미오 한국지사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에서 50%를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나 시장 변화 흐름을 놓치는 바람에 작년 점유율이 10%로 떨어지고 5위로 밀려났다"며 "시장 공략에 나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미오는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마케팅과 영업을 직접 담당할 지사를 설립했다.

그 전에는 한국 내 영업을 LG상사가 담당했다.

미오는 이날 한국 시장에 특화된 7인치 DMB내비게이션 'C517'을 선보였다.

리 지사장은 "한국은 7인치 DMB 제품을 쓴다는 점에서 독특한 시장"이라며 "기술 발전도 빠르고 업체도 많아 경쟁이 치열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리 지사장은 한국에서 지도 확보 경쟁이 치열한 점을 고려해 대만 본사에서 한국의 지도 업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