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주 금호종금을 매각함에 따라 마지막 남은 그룹 금융사인 금호생명에 대한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본격화 하면서 금융계열사 조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금호종금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710만주를 우리금융그룹 사모투자펀드인 우리PEF에 3자배정을 통해 사실상 매각됐습니다. 금호종합금융은 49.07%를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대주주였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금융계열회사 소유금지 조항으로 인해 금호종금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금융회사 매각임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융사로 는 유일하게 남게된 금호생명 매각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금호생명은 현재 금호산업과 더불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자회사입니다. 금호석화 23.8%, 아시아나항공 23.3%, 금호산업 16.3%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두 69.8%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분정리 유예기간인 2010년 까지 금호생명 또한 매각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정리해야 되는 실정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석화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해석에 대한 시행령이 완화되면 지주사 요건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면 금호생명 지분매각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호생명이 내년 증시상장 가시권에 들면 매각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금호생명은 내년 3월 결산시 상장요건을 완비하고 하반기 증시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호생명은 "내년 하반기 상장전에는 지분정리가 어떻게든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라며 상장과 더불어 지분매각 절차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과정에서 매각 가능성이 나오는 등 줄곧 M&A설이 제기됐습니다. 최근에는 지난해 미국 보험사 에이스에 이어 세계적인 보험그룹인 AIG가 구체적인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의 매각가격은 4천억원 내외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