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실전배치될듯..전차ㆍ헬기파괴 가능

차세대 한국군의 주력 장갑차가 될 `차기 보병 전투장갑차'(NIFV)의 시제품이 성능시험 평가 결과 전투적합판정을 받았다고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2005년 5월 출고된 NIFV 시제품 1,2,3호기에 대해 2년여 동안 시험평가를 거친 결과 전투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오는 29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체계개발 완료 및 성능시험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NIFV 시제품이 전투적합 판정을 받게됨에 따라 곧 양산체제로 들어가 이르면 2009년부터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이와 관련, "NIFV 시제품이 시험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만족한 것으로 드러나 양산 준비는 끝났다"며 "국방중기계획에 전력화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시제품을 모델로 양산 1호기가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IFV는 2009년 전력화를 목표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체계조립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1999년 말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장갑차다.

총 910억원이 투입됐다.

이 장갑차는 12명 탑승 정원에 유기압식 진동.충격 완화 장치가 부착돼 최고 시속 70㎞(야지의 경우 40㎞)로 전차 수준의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33t인 브래들리 장갑차 등 선진국 장갑차보다 20% 정도 가벼운 25t의 중량에 에어백 형식의 수상 부양장치가 장착돼 시속 6㎞로 수상운행도 가능하다.

발사 후 스스로 목표물을 추격해 타격하는 3세대 유도미사일이 탑재돼 적 장갑차는 물론 적 전차 파괴도 가능한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40㎜ 포와 7.62㎜ 기관총도 탑재됐다.

적 헬기가 접근하면 주.야간 육안 조준경을 통해 이를 탐지,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있는 포탄을 터뜨려 제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식별기와 적외선 센서 등을 통해 적화기의 위협을 자동탐지하는 능력과 경보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육군은 NIFV 900여 대를 연차적으로 기계화 보병사단 등을 중심으로 전력화할 계획이어서 지난 3월 개발돼 2011년부터 실전 배치될 세계 최강의 차기전차인 XK2와 함께 육군 핵심 기동전력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