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우물을 찾아라] 대우자동차판매‥금융ㆍ건설사업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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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15만평 테마파크 추진… 해외건설사업도
지난해 8월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 사장은 임원 회의에서 "5~10년 앞을 내다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즉각 기획실 산하에 9명의 직원들로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신사업팀에 내려진 특명은 "2~3년 내에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돈 되는 일은 무엇이든 찾으라"는 것.
최근 대우자판이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 전략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판매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담보해 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찾아 나서기로 했다는 점이다.
그간 대우자판은 자동차 판매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사업 다각화의 초점을 맞췄다. 2005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02년 서울자동차경매를 설립해 중고차 매매업을 시작하고 전국 12곳에 정비사업소를 개설하는 한편 사브와 캐딜락 등 수입차 판매업에 진출한 것도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신차 판매와 할부금융 서비스,정비,중고차 매매 등 자동차 판매 부문의 토털 서비스 구축이 거의 완료된 만큼 이제는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할 때"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자동차 판매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회사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 업종이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대우자판은 이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대우자판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2000년만 해도 회사 전체 매출액의 3.6%에 불과한 1394억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는 5733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로 높아졌다.
대우자판 건설부문의 브랜드인 '이안'은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미국 파라마운트사와 공동으로 인천 송도 부지에 15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구체화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 부문도 그동안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건설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우자판은 전방위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자판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륜차 제조 및 판매 △의료용 기기 제조 및 판매 △차체·특장차 제조 및 판매 △해외 종합건설업 △군납공 사업 등 다섯 가지 업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또 정보기술(IT)과 의약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대우자판은 배기량 50cc급 가솔린 스쿠터(소형 오토바이)를 대체할 전기 이륜차 사업의 장래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소규모 업체들이 전기 스쿠터를 제조해 정부 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견 택배업체인 썬익스프레스를 인수,물류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계열사인 코래드와 우리디엠에스 등을 통해 광고 기획 및 대행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대우자판은 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건설,금융 등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여기에 광고,물류,의약,IT 등 산업 전 부문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지난해 8월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 사장은 임원 회의에서 "5~10년 앞을 내다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즉각 기획실 산하에 9명의 직원들로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신사업팀에 내려진 특명은 "2~3년 내에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돈 되는 일은 무엇이든 찾으라"는 것.
최근 대우자판이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 전략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판매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담보해 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찾아 나서기로 했다는 점이다.
그간 대우자판은 자동차 판매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사업 다각화의 초점을 맞췄다. 2005년 우리캐피탈을 인수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02년 서울자동차경매를 설립해 중고차 매매업을 시작하고 전국 12곳에 정비사업소를 개설하는 한편 사브와 캐딜락 등 수입차 판매업에 진출한 것도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신차 판매와 할부금융 서비스,정비,중고차 매매 등 자동차 판매 부문의 토털 서비스 구축이 거의 완료된 만큼 이제는 새로운 사업 진출을 모색할 때"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자동차 판매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회사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 업종이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대우자판은 이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대우자판 건설부문의 매출액은 2000년만 해도 회사 전체 매출액의 3.6%에 불과한 1394억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에는 5733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고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로 높아졌다.
대우자판 건설부문의 브랜드인 '이안'은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미국 파라마운트사와 공동으로 인천 송도 부지에 15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구체화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 부문도 그동안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건설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우자판은 전방위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자판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륜차 제조 및 판매 △의료용 기기 제조 및 판매 △차체·특장차 제조 및 판매 △해외 종합건설업 △군납공 사업 등 다섯 가지 업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또 정보기술(IT)과 의약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대우자판은 배기량 50cc급 가솔린 스쿠터(소형 오토바이)를 대체할 전기 이륜차 사업의 장래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소규모 업체들이 전기 스쿠터를 제조해 정부 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견 택배업체인 썬익스프레스를 인수,물류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계열사인 코래드와 우리디엠에스 등을 통해 광고 기획 및 대행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대우자판은 장기적으로 자동차 판매,건설,금융 등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삼고 여기에 광고,물류,의약,IT 등 산업 전 부문을 아우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