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해외여행지 1-2달전에 예약 마감

최근 해외 여행이 급증함에 따라 올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면 예약을 서둘러야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예약일과 출발일 간의 기간을 나타내는 예약 리드 타임이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의 경우 지난해 평균 15.2일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이틀 정도 빨라진 17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7.9일이던 7월의 예약 리드 타임은 2004년 11일, 2005년 13.3일, 2006년 15.2일로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이 수치는 비인기 지역이나 임박해서 결정되는 예약까지 포함한 평균 수치로 인기 지역의 예약은 40-60일 전에 마감되는 실정이다.

예약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는 유럽이 59.1일, 미주 57.3일, 남태평양 56.2일 순으로 장거리 노선의 예약을 가장 서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측은 "6월말만 돼도 어디든 좋으니 갈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많아질 정도로 주요 상품이 일찍 마감이 된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5월 말에 하루 평균 5천-7천여명을 예약받았으나 5월 28일부터는 7천-9천명 수준으로 늘었고 지난 4일은 올 들어 처음으로 1만명이 넘는 예약 실적을 보였다.

여름 휴가로 가장 많은 예약이 몰리는 날짜는 제헌절 징검다리 연휴를 낀 7월 13일로 3천296명이 예약했고 각 기업의 여름휴가가 몰린 7월 28일과 29일에는 각각 3천503명과 3천602명 그리고 8월 1일에는 3천948명이 예약했다고 하나투어는 밝혔다.

한편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하나투어와 웹투어 모두투어 등은 각각 김성주, 명세빈, 신현준 등의 스타급 연예인을 기용해 TV광고를 제작, 상품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예약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회사 휴가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예약하지 못한 사람도 많고 계획했던 휴가가 취소돼 대기예약을 걸어놓고 기다리는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