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도 상당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10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2005년 4월 12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동양종금증권 CB는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200%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5월 발행된 한국하이네트의 CB도 87%대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작년 6월 발행된 이루온 CB는 70%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3월 말 발행된 알덱스12회 CB는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2개월여 만에 39%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또 2005년 말 발행된 금호석유화학 CB도 현재 84%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1999년 발행된 금호전기 BW는 286%의 수익을 냈다.

특히 이들 CB의 상당수는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이전에 매입한 투자자라면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채권평가가 계산한 수익률은 채권 이자 수입과 주식 전환이 이뤄졌을 때 예상 이익을 더한 이론가격으로 실제 매매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박정준 한국채권평가 연구원은 "CB나 BW는 주식과 채권을 결합해 채권 이자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하지만 발행사 부도로 인한 위험 보장이 되지 않아 부실 위험을 잘 검토해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