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회 대종상 시상식의 막이 열리기 전까지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두고 '괴물'이냐 '미녀는 괴로워'냐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데 막상 시상의 뚜껑이 열리자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시상식의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을만큼 '가족의 탄생'의 수상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심지어 제작사인 블루스톰의 배용국 대표는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전혀 예상을 못해서 문자 보내고 있었는데… 수상 소감도 전혀 준비를 못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작년 5월께 개봉한 이 영화는 문소리, 엄태웅, 고두심, 공효진, 정유미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실패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가족의 탄생'은 다섯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특수효과도 S라인 미녀도 등장하지 않지만 '가족의 탄생은 평범함 일상에서 각자의 사연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찾게 해준다.

특히 이번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의 영예가 고르게 돌아갔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예년에는 한작품이 대부분의 부문에서 수상하던 데 반해 다양한 작품에 상패가 돌아가면서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뜻깊은 시상식으로 더욱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