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서울.경기 버스.전철 환승 할인...광역버스는 제외 '무늬만 할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월1일부터 서울 버스와 경기 버스,수도권 전철 간 환승 할인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조치는 일반 시내버스에만 국한되며 일산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직행,좌석) 버스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돼 '반쪽 혜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이하 통합요금제) 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7월1일부터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마을버스,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총 통행 거리를 합산해 요금이 징수되는 '거리비례 요금제'가 실시된다.
기본 구간(10km 이내) 요금은 900원이며 10km 초과시 5km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지역 광역버스와 인천 버스는 이번 통합요금제 대상에서 제외돼 시민 불편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서울과 수지(경기도 용인시)를 오가는 김모씨(여·26)는 "분당이나 수지,일산 등 경기지역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하철이 아닌 광역버스를 이용한다"면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거창하게 통합요금제니 뭐니 발표는 했지만 이는 결국 생색 내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역버스 시행을 위해서는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물가대책 관련 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돼 일반 시내버스에 우선 시행하게 된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광역버스에도 통합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환승 손실금에 대해서는 버스 간 환승의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가 절반씩 부담하며 경기 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환승은 경기도가 60% 보전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로 인해 재정 부담이 연간 약 200억원(버스 100억원,지하철 1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통합요금제 도입으로 그동안 동일 노선(같은 노선번호 차량) 간 환승시에도 적용했던 환승 할인은 폐지됐다.
즉 같은 번호의 버스에서 내린 후 다시 탈 경우 앞으로는 환승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또 2009년 상반기부터 7년 이상 된 경유 차량 중 총 중량 3.5t 이상인 대형 경유차의 경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 저공해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기관리권역(서울 인천 전 지역 및 경기도 24개 시)에서의 운행이 제한될 전망이다.
또 승용차 요일제는 내년 중 전자 태그를 이용한 선택 요일제로 전면 확대 시행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그러나 이 조치는 일반 시내버스에만 국한되며 일산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신도시와 서울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직행,좌석) 버스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돼 '반쪽 혜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이하 통합요금제) 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7월1일부터 교통카드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일반형 시내버스,마을버스,지하철 중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총 통행 거리를 합산해 요금이 징수되는 '거리비례 요금제'가 실시된다.
기본 구간(10km 이내) 요금은 900원이며 10km 초과시 5km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지역 광역버스와 인천 버스는 이번 통합요금제 대상에서 제외돼 시민 불편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서울과 수지(경기도 용인시)를 오가는 김모씨(여·26)는 "분당이나 수지,일산 등 경기지역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하철이 아닌 광역버스를 이용한다"면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거창하게 통합요금제니 뭐니 발표는 했지만 이는 결국 생색 내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역버스 시행을 위해서는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물가대책 관련 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돼 일반 시내버스에 우선 시행하게 된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광역버스에도 통합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환승 손실금에 대해서는 버스 간 환승의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가 절반씩 부담하며 경기 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환승은 경기도가 60% 보전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로 인해 재정 부담이 연간 약 200억원(버스 100억원,지하철 1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통합요금제 도입으로 그동안 동일 노선(같은 노선번호 차량) 간 환승시에도 적용했던 환승 할인은 폐지됐다.
즉 같은 번호의 버스에서 내린 후 다시 탈 경우 앞으로는 환승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또 2009년 상반기부터 7년 이상 된 경유 차량 중 총 중량 3.5t 이상인 대형 경유차의 경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등 저공해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기관리권역(서울 인천 전 지역 및 경기도 24개 시)에서의 운행이 제한될 전망이다.
또 승용차 요일제는 내년 중 전자 태그를 이용한 선택 요일제로 전면 확대 시행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