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또 어떤 펀드가 유망할까."

간접투자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펀드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펀드를 통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펀드 시장을 분석하고 자산 배분 전략을 짜주는 애널리스트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펀드 애널리스트'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에 대비,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삼성증권은 별도의 펀드리서치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메리츠증권 동양종금증권 등도 펀드 애널리스트를 두고 분석보고서를 내고 있다.

현재 이들 증권사에서 활동하는 펀드 애널리스트는 10여명으로,펀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년 전인 2005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러서치센터 내에 자산전략부라는 펀드분석팀을 만들었다.

이어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해 6월 투자분석부 내에 펀드리서치팀을 꾸렸고 삼성증권도 투자전략센터 내에 자산배분전략 파트(파트장 신상근)를 신설해 펀드시장 분석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펀드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상품기획과 펀드 분석을 하는 AI상품기획팀을 운용하고 있다.

외부에 펀드시장 분석보고서를 내지는 않지만 조만간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펀드 애널리스트들의 주 업무는 물론 펀드시장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8000여종에 달하는 펀드의 설정액과 수익률 등을 따지고 유망펀드를 골라낸다.

또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자들에게 추천도 해준다.

이와 함께 △영업 지원을 위한 투자설명회 개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판매 펀드 선정 △영업점을 대상으로 한 펀드 추천 등도 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한 달에 서너 번 정도는 지점에서 펀드 설명회를 한다"며 "펀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펀드 애널리스트는 모두 '경력직원' 출신이다.

△증권사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거나 △상품기획팀에서 펀드 상품을 만들어봤거나 △펀드평가회사에서 펀드를 분석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을 이끌고 있는 박승훈 자산전략부장은 "주식 애널리스트는 주가와 업종을 보지만 펀드 애널리스트는 섹터는 물론 테마 원자재 해외시장 등 다양한 자산의 움직임을 모두 봐야 한다"며 "펀드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자산관리 어드바이저(Adviser)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