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8일간의 상승행진을 마감하고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밤 세계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뉴욕 증시가 전날 보다 낙폭이 두 배로 확대된 것을 비롯해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8일 전일대비 17.08 포인트 내린 1735.96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9시50분 현재 15.50 포인트 내린 1737.54를 기록중입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일 3000억원 이상을 팔았던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0억원, 19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운수장비, 운수창고, 은행업종은 2% 이상의 낙폭을 기록중입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LG필립스LCD가 5% 가까이 오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국민은행이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1%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3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채금리 오름세는 물가상승을 반영했다기 보다 달러자산 회피 현상의 결과인 만큼 긴축 확대 가능성으로 연결시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국내 금리 상승 역시 양호한 지표를 반영하고 있어 국내외 금리 상승 우려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