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43)의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6일 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연출 여운혁·임정아)'에 출연한 박해미는 지난달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합창을 하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은 장면이 방송을 탄 후 일부에서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박해미는 8살 연하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대학시절 가곡제에 참가하여 동상을 받은 과거, 아버지의 춤실력 등 가족사까지 털어 놓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특히 청와대 행사 당시 박해미는 어린이들과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동요를 부르던 중 노무현대통령에게 의식하지 못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듯 살짝 손을 두르는 모습이 포착돼 행사 후 몇몇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느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해미는 "나는 대통령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지 국가의 중책을 맡고 있는 분이라고 여길 뿐"이라며 노래를 부르다 자연스럽게 나온 손짓이 눈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방송에선 성악을 전공한 그가 뮤지컬계의 대모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 차갑지만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간 박해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해미는 이날 '무릎팍도사'에서 고민으로 털어놓은 사연은 "시트콤에서 남자 위에 군림하는 캐릭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도 그런 줄 안다"며 "저 그렇게 기센 여자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도사'들은 "아무리봐도 기가 센게 맞다(?)"라고 말해 박해미에게 강력한 한방의 펀치를 날렸다.  

박해미는 통통한 8세 아들에게 "'너 그렇게 먹다간 강호동 아저씨처럼 된다고 말했다"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뿐만아니라 박해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도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한편, 박해미씨는 이미 지난해 모 방송에서 남편 '황민' 씨와 아들 '성민' 군의 단란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방송이 끝난 뒤 한 시청자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세상을 보는 확고한 가치관과 열정적인 연기력을 두루 갖춘 멋진 배우"라고 박해미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유쾌하면서도 뼈있는 말에 감동적이었다"며 시청 소감을 올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