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연 3.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4.0%로 결정했다.

ECB는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2003년 6월부터 2%로 유지해 온 기준금리를 2005년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로 6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줄곧 금리를 인상해 왔다.

2005년 12월 회의를 포함해 8번째 단행된 이번 금리 인상으로 ECB의 금리 수준은 최근 6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ECB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이미 예견된 것으로,앞서 실시한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52명의 이코노미스트 모두가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ce)'를 펼칠 것이라고 말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CB는 이날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0.25%포인트씩 올려 각각 3.0%와 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