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미국 저가 할인 판매점 달러트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최악의 경우 다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최근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가격 인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달러트리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달러트리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가 수입제품에 높은 관세 부과하면 일부 제품을 저렴한 사양이나 작은 크기로 변경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면 매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부분 제품이 1.25달러인데 이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특정 제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마이클 크레든 달러트리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어닝 콜에서 “추가 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일반적으로 수입하는 기업들은 세금으로 인한 비용이 올라갈 경우 판매 가격을 올려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한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키뱅크캐피털마켓 분석에 따르면 달러트리 매출의 약 40%가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달러트리는 관세가 발효되면 공급업체와 협상을 재개하고 품목 공급처를 다른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관세에 대응한 방식과 유사하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펼쳤다.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올해 9월보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훨씬 더 좋아보인다는 이유에서다.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딜북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될 경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경제는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우리가 성장 속도를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금리 수준을 찾기 위해 조금 더 신중해질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기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없어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여유가 있는 상태라는 의미다. Fed는 최근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했다. 9월에는 노동시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0.25%포인트 더 낮춰 현재 기준 금리는 연 4.5~4.75%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더 낮추고 이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12월 회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금리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길에 있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중립금리(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가 현 정책금리보다 아래쪽에 있는 만큼 이보다 다소 금리를 낮춰야 할 필요는 있지만,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파월 의장과 Fed 인사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등 북미 유수 대학의 한국학연구소 책임 교수들이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나섰다.니콜라스 하크니스 하버드대 교수 등 북미 13개 대학의 한국학연구소장은 이날 영어로 된 성명을 내고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권위주의적 과거를 부활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과 절차적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77조는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서 군사적 필요나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권리 수호를 위해 나선 한국 시민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밝혔다.이들은 "한국 역사는 대중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정치적 권위도 결국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증명해 왔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설립된 근본 원칙을 상기시키는 역사적 교훈"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역사를 외면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된다"며 "이는 또한 대한민국이 세계에 전하는 중요한 교훈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이번 성명에는 하크니스 소장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을 비롯해 안진수 UC버클리 소장, 이남희 UCLA 소장, 류영주 미시간대 한국학연구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설레스트 애링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