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이번엔 새 주인 찾을까...다시 매물로 나와… 12일까지 입찰제안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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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삼보컴퓨터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실패한 1차 매각 입찰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삼보컴퓨터 법정관리인인 박일환 사장은 5일 "조속한 기업 정상화로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오는 12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매각 입찰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삼보컴퓨터 법정관리 주체인 수원지방법원은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뒤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때 국내 2위 PC업체였던 삼보컴퓨터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다.
법정관리를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새 주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하지만 지난해 매각이 실패로 끝난 데다 PC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누가 매수자로 나설지 관심거리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삼보컴퓨터 사정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와 4분기 각각 3만6500대와 2만8000대의 노트북을 팔았던 삼보컴퓨터는 올해 1분기엔 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매각 불발로 점유율이 급속히 떨어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판매량이 늘어 시장점유율 10% 선을 회복했다.
데스크톱 점유율도 10%를 웃돈다.
과연 어느 업체가 삼보컴퓨터 인수전에 나설까.
중국 업체들이 삼보컴퓨터 인수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한때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레노버나 하이얼은 소극적이다.
현금 동원력이 있다고 알려진 주연테크도 "삼보컴퓨터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중견 PC부품업체 H&T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정도다.
정국교 H&T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외에서 PC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PC를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 "삼보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조건이 맞으면 적극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작은 업체를 인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H&T 말고도 현재 논의 중인 업체가 몇 개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서 매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지난해 실패한 1차 매각 입찰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삼보컴퓨터 법정관리인인 박일환 사장은 5일 "조속한 기업 정상화로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오는 12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매각 입찰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삼보컴퓨터 법정관리 주체인 수원지방법원은 입찰제안서를 심사한 뒤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때 국내 2위 PC업체였던 삼보컴퓨터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다.
법정관리를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새 주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하지만 지난해 매각이 실패로 끝난 데다 PC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누가 매수자로 나설지 관심거리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삼보컴퓨터 사정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와 4분기 각각 3만6500대와 2만8000대의 노트북을 팔았던 삼보컴퓨터는 올해 1분기엔 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매각 불발로 점유율이 급속히 떨어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판매량이 늘어 시장점유율 10% 선을 회복했다.
데스크톱 점유율도 10%를 웃돈다.
과연 어느 업체가 삼보컴퓨터 인수전에 나설까.
중국 업체들이 삼보컴퓨터 인수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한때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레노버나 하이얼은 소극적이다.
현금 동원력이 있다고 알려진 주연테크도 "삼보컴퓨터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중견 PC부품업체 H&T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정도다.
정국교 H&T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외에서 PC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PC를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 "삼보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조건이 맞으면 적극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작은 업체를 인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H&T 말고도 현재 논의 중인 업체가 몇 개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서 매각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