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 '1조 클럽'에 가입하는 회사가 잇따르고 있다.

중견그룹의 간판계열사들이 대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게 특징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도는 상장사 수는 유가증권시장 117개,코스닥시장 6개로 총 123개사다.

1년 전에 비해 유가증권 24개사,코스닥 2개사가 늘어났다.

시총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한 상장사를 돌아보면 현재 증시 주도주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당수 중견 그룹주들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STX조선의 경우 1년 전 시가총액은 61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조5500억원으로 몸집이 5배로 불었다.

STX엔진도 시가총액이 4700억원에서 1조5800억원으로 급증했다.

LS전선 효성 대한전선 금호산업 등 중견그룹의 간판주들도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SK그룹에서 분리되고 있는 SK케미칼 시가총액도 58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올라서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양제철화학은 61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울반도체메가스터디가 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서울반도체는 1년 전 52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1조5500억원으로 뛰었고,메가스터디도 5200억원에서 1조90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김세중 신영증권 팀장은 "중견그룹들이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은 데다 시중자금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재평가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