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 20대 기수들의 '골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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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21.신한은행) 홍순상(26.SK텔레콤) 배상문(21.캘러웨이)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세대 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20대 기수'들이다. 네 선수는 올 들어 벌써 상금 1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지 않는 틈을 이용,네 선수가 지난 4일 저녁 한자리에 모여 골프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네 선수에게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낮추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의외로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김경태와 홍순상은 "스코어를 의식하지 말고 즐기면서 골프를 하라"고 말했다. '보기'나 '더블 보기'를 하더라도 연연하지 말고,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넘어가라는 주문이다. 배상문은 "미스샷이 나왔을 때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지 말라. 그러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고 조언했다.
골프는 기복이 있다. 톱랭커들도 예외는 아니다. 어이없는 스코어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지는 일이 흔하다. 그들에게 "골프가 도무지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강경남과 김경태는 "골프에서 한발짝 물러난다"고 답했다. 강경남은 등산이나 혼자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차분히 되돌아본다. 김경태는 예전에 골프가 잘될 때의 기억이나 데이터 등을 더듬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반면 홍순상은 "그럴 땐 오히려 연습량을 더 늘린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안 되는 부문이 있으면 그 부문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고 설명했다.
"라운드 중 가장 긴장이 되는 때는 언제인가"라고 묻자 배상문 홍순상 김경태는 하나같이 "브레이크가 심한 1~1.5m 거리의 쇼트 퍼트를 앞두고 있을 때"라고 대답했다. 최종일 우승을 좌우하는 퍼트일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쇼트게임이 다른 선수에 비해 뛰어나다는 강경남은 "파세이브 퍼트를 앞두고 있을 때 가장 긴장 된다"고 털어놨다.
최경주가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국에 오면 한 번 함께 라운드하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네 선수는 모두 한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네 선수에게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코어를 낮추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의외로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김경태와 홍순상은 "스코어를 의식하지 말고 즐기면서 골프를 하라"고 말했다. '보기'나 '더블 보기'를 하더라도 연연하지 말고,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넘어가라는 주문이다. 배상문은 "미스샷이 나왔을 때 너무 예민하게 대응하지 말라. 그러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고 조언했다.
골프는 기복이 있다. 톱랭커들도 예외는 아니다. 어이없는 스코어로 커트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지는 일이 흔하다. 그들에게 "골프가 도무지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강경남과 김경태는 "골프에서 한발짝 물러난다"고 답했다. 강경남은 등산이나 혼자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차분히 되돌아본다. 김경태는 예전에 골프가 잘될 때의 기억이나 데이터 등을 더듬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반면 홍순상은 "그럴 땐 오히려 연습량을 더 늘린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안 되는 부문이 있으면 그 부문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고 설명했다.
"라운드 중 가장 긴장이 되는 때는 언제인가"라고 묻자 배상문 홍순상 김경태는 하나같이 "브레이크가 심한 1~1.5m 거리의 쇼트 퍼트를 앞두고 있을 때"라고 대답했다. 최종일 우승을 좌우하는 퍼트일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쇼트게임이 다른 선수에 비해 뛰어나다는 강경남은 "파세이브 퍼트를 앞두고 있을 때 가장 긴장 된다"고 털어놨다.
최경주가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국에 오면 한 번 함께 라운드하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네 선수는 모두 한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