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조정 하루 만에 반등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다.

4일 코스닥지수는 2.88포인트(0.39%) 오른 745.4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 말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9.04포인트(1.22%) 오른 751.65로 출발했으나, 장중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한때 하락 반전했다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이 심했다.

개인이 8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외국인은 212억원, 기관은 46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금속,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금융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나,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건설, 기타제조, 섬유.의류, 운송, 소프트웨어 등이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NHN(-2.87%)이 6거래일 만에 하락 조정을 받았으나, 다음(2.98%), 네오위즈(4.62%), CJ인터넷(1.93%), 인터파크(0.82%) 등 나머지 주요 인터넷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조선주의 강세에 힘입어 태웅(14.93%), 용현BM(14.9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평산(3.16%), 현진소재(4.97%), 성광벤드(2.03%) 등 조선기자재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서울반도체(8.62%)와 오스템임플란트(6.00%)는 증권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텔레콤(1.99%), 키움증권(1.74%), CJ홈쇼핑(1.52%) 등이 올랐으나, 아시아나항공(-2.01%), 메가스터디(-1.96%), 하나투어(-0.27%), 동서(-2.16%) 등은 내렸다.

소디프신소재(14.91%)는 증권사의 저평가 진단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미디어플렉스(10.00%)가 배급 영화인 '디워'의 8월 한미 동시 상영 확정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도너츠미디어(-11.65)는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무산으로 나흘째 하락했으며, 코아정보시스템(-14.98%)은 전.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났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정규장의 거래량은 5억1천981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155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8개를 비롯해 38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539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부담과 중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소형 개별종목보다는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지난 주 말에 이어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