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과 인수ㆍ합병(M&A) 이슈 가시화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 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2600원(5.55%)오른 4만9450원에 거래되며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올초 3만원에도 못 미쳤다. 5개월여만에 주가가 70%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같은 주가 급등의 이유는 무엇보다 수주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대우조선해양은 4월 영업이익이 162억원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벌크선에 이어 4월부터는 컨테이너선 시황도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며 "세계 조선업황이 우려와 달리 장기 호황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신조선 수주실적은 4월말까지 LNG선 6척을 포함해 총 18척, 금액으로는 29억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잔량은 총 130척, 181억달러에 이른다.

하반기 이후로 예정된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보유지분 매각작업도 변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각각 31.3%와 19.1%씩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에 M&A 프리미엄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