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내년 여름께 동양생명 상장을 추진한다.

또 강원도 삼척 일대의 동양시멘트 폐광산을 대규모 리조트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지난 2일 강원도 태백산 천제단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그룹 비전을 밝혔다.

현 회장은 "동양생명이 올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 3월 결산 때 자기자본 대비 유보율 기준(25% 이상) 등 모든 상장 요건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여름에는 상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양시멘트 소유의 동해안 일대 폐광산 등을 리조트로 재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골프장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스키장 등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동양그룹은 이미 리조트 개발 사업에 필요한 △레저사업 노하우(동양레저) △건설 경험(동양메이저 건설부문) △프로젝트 파이낸싱 능력(동양 금융계열사)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극동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건설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일단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동양메이저 건설부문과 최근 인수한 한일합섬의 건설부문을 통합해 사업 역량을 키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중장기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5년 내 그룹 수익력을 4배 정도 키워 2012년까진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산=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