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홈쇼핑, 인터넷 생방송이 새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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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및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경쟁 심화 속에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는 것.
오픈 마켓(온라인 장터) 운영회사인 GSe스토어는 지난달 29일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롬(LOM·live open market)'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을 원하는 판매자는 GSe스토어 사이트(www.gsestore.co.kr)에서 제품을 등록하고 '방송 하기' 메뉴에서 웹카메라와 컴퓨터를 통해 제품을 설명하면 된다.
GSe스토어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판매자의 편의를 위해 20명의 웹자키를 두고 제품 소개를 무료로 도와준다.
구매자가 직접 채팅창을 통해 질문하고 판매자는 답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한번 방송된 동영상 콘텐츠는 다시 볼 수 있다.
GSe스토어 측은 서비스 도입 초기여서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향후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J홈쇼핑의 종합 인터넷몰인 CJ몰(www.cjmall.com)은 지난 3월 초부터 인터넷 생방송 '생생라이브'를 매일 한 시간씩 내보내고 있다.
20대가 최대 인터넷 이용 연령층이라는 점을 겨냥,노트북과 디지털 카메라 등 IT(정보기술) 관련 제품과 패션의류 위주로 편성했다.
노트북 컴퓨터는 방송 중 2억5000만원어치가 팔렸고 당일 전체 매출은 4억5000만원에 달했다.
CJ측은 '생생라이브' 효과에 대해 △인터넷 이용자 증가 △홈쇼핑 방송에 대한 관심 유도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확보 등을 꼽았다.
CJ 관계자는 "당분간 현 체제대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소비자 반응 등을 지켜본 뒤 편성시간이나 상품 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인터넷 홈쇼핑을 표방한 업체도 등장했다.
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BSN)는 5월 초부터 인터넷 라이브 홈쇼핑 '바이라이브'(www.buylive.co.kr)를 서비스 중이다.
현재 자체 제작시스템과 스튜디오를 확보한 가운데 3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두 시간 분량의 생방송 프로그램 4개가 방송된다.
실시간 성형 컨설팅,법률 서비스 상담,산지 직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전문 쇼핑 플래너가 상품을 소개하며 채팅창을 통해 질의 응답이 가능하다.
이 밖에 GS홈쇼핑은 TV 방송을 GS이숍(www.gseshop.co.kr)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홈쇼핑업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TV홈쇼핑 방송 내용을 생중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은 판매자가 일괄적으로 구매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터넷 생방송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큼 유통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