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관련주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NHN 다음 등 선두 업체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후발주들은 연초 대비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들어 각각 58%,23%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엠파스와 KTH는 연초 대비 각각 16%,17% 급락했다.

NHN은 검색광고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최근 5일 연속 오르며 18만1000원까지 뛰었다.

다음 역시 1분기 실적개선과 UCC(사용자제작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처음으로 7만원 벽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엠파스는 싸이월드를 운영 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병효과 부진과 마케팅비용 증가로 올해 적자전환이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TH 역시 당초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마땅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선두 포털업체들은 상승 여력이 있는 반면 후발 포털들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털업체들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NHN의 경우 올해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구글을 앞설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