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웰빙 식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골다공증 등 뼈 관련 신약 개발업체 오스코텍은 최근 이탈리아의 유명 식료품 브랜드인 올리타리아(Olitalia)사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올리타리아 사는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 올리브유와 포도씨유 발사믹식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올리타리아와의 유통 사업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관련 기업인 조아제약도 지난 5월 웰빙 음료로 알려진 둥굴레차 브랜드 '둥굴레9수'를 출시했다. 조아제약 측은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한 차원 다른 웰빙 음료'라는 개념으로 다가갈 생각"이라며 "적자가 지속되는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바이오 기업의 사업다각화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본업 외의 사업에 치중해 고유의 전문성을 해치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