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불의 2007년 미스 유니버스의 왕관은 1987년생 미스재팬 모리 리요에게 돌아갔다.

미스코리아 진으로써 한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이하늬는 아쉽게도 4위에 그치고 말았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입상한 사례는 1988년 장윤정이 유일한 우리나라 상황을 놓고 봤을때 전세계 미녀들이 겨루는 세계 대회에서 4위를 거두었다는 사실은 솔직히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웬지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이하늬를 지켜보면서 더 큰 기대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하늬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 '인터뷰 잘하는 미녀 16인' '전통의상 1위' '포토제닉 4위' 등 여러가지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대회직전까지만 해도 조심스럽게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가지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2위는 브라질, 3위 베네수엘라, 5위는 미국 대표 미녀들에게 차례로 돌아갔다.

이색적으로 미스 미국은 좋은 결과가 점쳐졌으나 본선대회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5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하늬의 4등 입상과 모리 리요의 1위 사실이 29일 12시가 넘어가면서 네티즌들에게 알려지자, 포털사이트는 일제히 시끌시끌하게 되었다.

4위를 한 이하늬에게 격려를 보내는 한편,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소 흥분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일본이 1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의 쥬얼리회사가 대회 스폰서를 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

반면에 미스재팬의 미모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올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동양계 미녀'의 열풍이 일고있다.

미스재팬과 미스코리아의 입상 이외에도 미스 인도가 톱 10안에 들었고 미스 필리핀이 포토제닉상, 미스 중국이 우정상을 각각 차지하며 아시아 미녀 열풍에 가세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