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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 산자부 에너지정책기획관 >

에너지기기의 효율 향상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핵심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에너지기술전망 2050'에서는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는 가장 현실적 대책으로 에너지효율 향상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2030년까지 에너지소비효율 30% 개선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신(新) 국가에너지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자원부도 지난해 10월 '7대 기술기반 고효율 에너지기기 개발전략(The 7 Runners Program)을 수립함으로써 전 세계의 에너지효율 향상 조류에 적극 합류했다. 이 전략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에너지 다소비기기 7가지를 선별해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투입,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 기기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7대 기기로 뽑힌 보일러ㆍ전동기ㆍ공업로ㆍ건조기ㆍ조명기기ㆍ냉난방기기ㆍ가전기기는 국내 에너지소비량의 41%를 차지하면서도 에너지이용효율은 기기별로 선진국 60~95%에 비해 40~89%수준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략으로 효율향상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에너지절감량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이후 고효율기기가 보급되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등에 따라 대략 799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보급률 향상에 따라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개발전략에서 7개 기기에 대해 각각 기술개발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핵심 기술개발(R&D)뿐만 아니라 보급과 확산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기술개발의 직접적 수혜자인 산업계를 중심으로 수요자와 개발자의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에너지산업을 신(新)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8월이면 7대 에너지기기 분야별 기술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향후 5년간의 '에너지효율향상 대장정'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