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9일 과열 경고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증시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자제하고, 현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가 상상을 초월하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원동력을 찾아보면 중국 국민이 증시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먼저 중국의 예금 금리 수준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각국의 예금금리 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움직임에 동행하는 경향이 짙다.

즉 경제가 고성장을 기록하면 예금금리가 높아지고,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면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대신 예금 금리도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그러나 중국은 10% 이상의 꾸준한 경제성장에도 예금 금리 수준이 국내금리 수준보다 낮은 3%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유동성은 넘쳐나는 상황이지만, 해외투자는 아직도 제한을 받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결국 넘치는 유동성은 낮은 금리로 인해 투자처를 찾게 되고, 이런 자금은 부동산이나 증권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국의 유통주식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주식투자인구는 전날 1억명을 넘어섰다.

한국이 2006년 말 기준 36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28배가 넘는 인구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 A지수의 시가총액은 한국의 두 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급구조를 볼 때도 상승의 폭을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이며 웬만한 긴축정책으로는 지수 상승을 막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