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2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 4개를 발견했다.

유근영 국립암센터 원장,강대희·노동영 서울대 의대 교수,안세현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주도한 '국제 유방암연구 컨소시엄'에 참가,지난 10년 동안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유방암 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한 연구로는 최대 규모로 과학저널 '네이처'온라인판(5월27일자)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3단계에 걸쳐 유방암 환자와 일반인 총 4만4428명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FGFR2','TNRC9','MAP3KI','LSP1' 등 4개 유전자에서 변이가 나타난 경우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총 6000명에 해당하는 환자와 일반인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비중있는 역할을 수행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두 2만여명이 넘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발견된 유방암 관련 유전자들이 병의 원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 DNA 복구기능 관련 유전자였다면,이번에 확인된 유전자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세포성장조절 및 세포신호 전달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