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하지원이 지난 26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나가노-선프라자홀에서 일본 팬이 모인 가운데 첫 팬미팅을 열고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이날 하지원은 드라마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등 자신의 출연작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여주고 마술쇼를 직접 펼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한 하지원은 드라마 촬영 뒷얘기를 속속들이 털어놨다. 하지원은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과의 키스신을 가장 인상적인 키스신으로 꼽으며 “당시 배우들의 키스신을 질투하던 PD선생님이 우리 키스신을 단 한번만 찍겠다고 하셔서 조인성과 나 둘다 무지 긴장했었다”면서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서로 얼굴이 크게 부딪혀, 치아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하며 팬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원은 이날 모인 팬들 5명을 즉석에서 추첨, ‘황진이’ 촬영시 사용했던 모자와 부채 등을 선물했으며, 이어 특별추첨을 통해 ‘황진이’의 대본을 건네기도했다.

하지원은 "최근 마술 공부에 푹 빠져 꿈 속에서도 마술 꿈을 꾼다"고 말하며 부족하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마술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카드 마술에서는 결정적인 카드를 먼저 공개하는 실수도 있었지만, 숫자 마술과 비둘기 마술은 꽤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원은 이날 팬미팅 직후 “일본 팬미팅에 앞서 일주일 정도 일본어를 배웠는데 오늘 무대에서 배운 단어 모두를 사용했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10여일 정도 국내 마술사에게 마술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하지원은 이미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다모’ 영화 ‘형사’ ‘신부수업’ 등이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일본 내 상당한 팬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원이 열연했던 '황진이'는 오는 9월께 NHK를 통해 일본에서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