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폭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1640선마저 넘어서는 그야말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코스피 지수가 일단은 1680선까지 꾸준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23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 장세가 글로벌 정상화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추가적인 이익 증가 없이도 지수가 평균 1681포인트(1657~1705포인트)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고객 예탁금 증가가 수반된 신용잔고의 증가 등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증권주의 추가 상승 여부와 삼성전자의 가격 회복 속도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주식을 가지지 못하거나 소외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에 도취돼 있을 경우 자칫 위험 요인을 간과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알게모르게 오르고 있는 금리 △원/엔 환율의 하락 △재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등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피난처는 2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이나 종목이 될 것이라고 판단.

2분기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영이 덜 된 업종으로 보험과 증권, 제약, 자동차 및 부품을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