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올 하반기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
12개월 목표지수 1,820으로 상향..증권사중 최고


우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IT와 내수소비재를 꼽으면서 이들 업종이 중장기 증시에서 '제2의 붐'(The Second Boom)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증시시장에 적용되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어들고,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점을 고려해 12개월 코스피목표지수를 1,820으로 상향했다.

이는 현재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치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박천웅 전무(기관.리서치사업부장)는 22일 2007년 하반기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와 주식시장의 성장동력 변화를 전망해 볼 때 IT와 내수소비재 등이 중장기 주식시장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개발도상국의 산업단계별 수요확산, 속도변화를 들었다.

거대 개발도상국인 중국을 예로 들며, 그는 "설비투자가 이끄는 성장동력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동력이 정보통신 수출로 이전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초소재, 자본재보다는 중간재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소비 비중이 커지면서 소비재에 대한 수요여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전무는 여기에 선진국 경기의 연착륙 가증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업황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IT, 내수소비재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상반기 주가 상승폭이 컸던 소재와 산업재는 상반기와 같은 업황 호황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주가까지 가파르게 올라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무는 특히 IT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IT 경기부진은 구조적인 IT 경기 침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공백의 영향이고, 최근 수년 동안 IT 산업내 과점화가 상당부분 진행돼 있어 수요가 증가할 경우 업황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글로벌증시의 장기상승과정에서 나타나게 될 이같은 주도주 변경 시점부터를 지금까지의 '제1의 붐'을 이을 '제2의 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하반기 투자여건에 대해서는 "경기와 기업이익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고 "채권은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국내주식>해외주식>국내채권>해외채권 순으로 투자자산을 배분하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유망주로 다음[035720], 대한항공[003490], 부광약품[003000],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엔씨소프트[036570], 제일기획[030000], 하이닉스[000660], 한국가스공사[036460], 한솔LCD[004710], 현대건설[000720], 현대백화점[069960], 현대제철[004020], GS홈쇼핑[028150], KT[030200], LG[003550], LG화학[051910] 등 17개 종목을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