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 "만도 인수 필요 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를 인수가 필요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석수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만도 인수를 위한 어떠한 작업도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2005년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온 뒤 만도 인수에 따른 대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등을 생산하는 만도와 사업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제동장치 전문업체인 카스코를 오는 6월 1일자로 합병할 예정입니다.
정 사장은 “현대모비스가 부품 소재 산업에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만도 인수가 필요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는 보쉬나 덴소와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와는 기술 격차가 조금 있지만 조만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매출의 7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인수 작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최근 실적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 1조5천822억원에 828억원의 순익을 올렸습니다. 2005년에 비해 매출은 3%가 줄었고 순익은 36.7%가 감소했습니다. 만도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자동차 시장이 침체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만도는 또 “최근 매각과 관련된 작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주주인 선세이지가 연초 만도를 상장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한 준비도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