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중국의 긴축발표로 조선업종 주가에 단기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좋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지난주 세계 조선시장의 주요 신조선가(선박 수주가격)는 대부분 상승하는 등 호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 선종인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1주일 만에 200만 달러가 오르는 등 주간단위 상승폭으로는 최고 수준이었다고 파악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벌크선 공급부족 심화로 지난 2003~2004년에 이은 제2차 선가 상승기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이 같은 벌크선 호황은 조선시장의 공급부족을 2년 이상 확대시킬 것으로 보여 선가의 2차 랠리가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이번 선가 상승 랠리의 최대 수혜는 한국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LCC 등 대형 탱커와 대형 컨테이너를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대형 벌크선까지 고가에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조 센터장은 올해 조선호황의 중심인 발크선 운임지수(BDI)가 사상 최고치 돌파 후 고점에서 며칠간 조정을 받았으나 향후 1년 정도 강세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까지는 선박공급보다 해상 벌크선 물동량 증가율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 센터장은 “단기적인 주가상승 폭이 큰 상황에서 지난 주말 중국의 경기억제책은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그에 따른 주가 조정은 오히려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라는 시각이다.

개별 기업의 주가는 그 기업의 실적에 의해 움직였다는 점에서, 현재의 선가 상승세는 장기적으로 실적개선 추세와 주가 상승세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및 ‘장기보유’(Buy & Hold) 전략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