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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컴, 소사장제 도입 능률 '쑥쑥'

'사내조직의 역동성과 직원들의 자율성.'

광고회사 ㈜이프커뮤니케이션 강민철 대표의 독특한 경영방식이자 내부경쟁력이다. 1998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동종업계에서 드물게 'PMS(소사장제도)'를 도입했다. 전략과 재무, 영업 등의 경영자원을 총괄 책임지는 소사장을 임명, 당사자에게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선진시스템이다. 실적을 달성하면 이를 평가해 연봉 외에 매출의 일정부분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조직 성공의 여부는 권한과 의무를 동시에 주어야 한다는 것.

강 대표는 잭웰치처럼 2명의 소사장에게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해 업무 반경을 넓혀 줬다. 또 소사장을 중심으로 클라이언트별 프로젝트를 위한 디자인팀, 기획팀, 제작관리 팀을 구성해 '맞춤 디자인' 실현을 가능케 했다. 그가 결정한 '사고의 혁신'은 적중했다. 변변한 클라이언트 하나 없이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직원 21명,지난해 매출 38억원이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 올해는 매출 45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창업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신사옥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확보한 클라이언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HP, SK텔레콤, AIG보험, LG전자 등 국내 유수기업들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했다. 한국HP와는 2002년 첫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6년 동안 우수 협력업체로 신뢰를 받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몇 차례에 걸쳐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2년 전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은 AIG보험과도 두터운 협력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강 대표는 "소사장 제도를 통해 의사결정 단계를 단축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키우는 한편,인적자원에 동기를 부여했다"며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운 것은 이직률을 줄여 내부역량을 다지는 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가 직원들에게 늘 주문하는 것이 상호간의 '존경'과 '존중'이다. 구성원들끼리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내부문화가 만들어질 때,클라이언트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프커뮤니케이션은 신문광고,잡지광고 등 기존의 광고기획 영역뿐아니라 마케팅기획, 정기간행물, 프로모션 제작물, POP제작 등 ATL(Above the Line)과 BTL(Below the Line) 분야를 모두 넘나든다.

요즘처럼 통합커뮤니케이션(IMC) 개념이 확산되고 ATL과 BTL이 하나의 목표를 위한 통합된 마케팅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는 기업환경에 가장 적합한 롤 모델을 갖춘 기업인 셈이다.

강민철 대표는 "최근에는 금융업계와 건설업계 광고주를 영입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 및 건설광고 디자인 팀을 별도로 구성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