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래 최고..두바이유도 65달러 넘어

국제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수급에 대한 우려 속에 일제히 오른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5달러대를 다시 넘어섰다.

특히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하루만에 배럴당 2달러가 넘는 상승폭을 보이며 70달러선을 돌파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7달러 오른 65.07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17일 기록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기록한 배럴당 65.19달러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뉴욕과 런던의 석유선물은 나란히 배럴당 2달러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2.31달로 뛴 64.86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2.30달러의 상승폭을 보이며 70.2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해 8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5월 하순 미국의 이른바 '드라이빙 시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석유제품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국제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원인이 됐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현황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1억9천520만 배럴로 전주보다 176만 배럴 늘어나며 2주 연속 상승했으나 과거 5년 평균치에 비하면 여전히 7.5%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과 머피오일, 코노코 필립스 등 주요 석유사들의 정제시설 일시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