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붐과 관련해 특히 공기업 인수시 노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춘 조사에 착수했다.

미 하원 재무위원회의 바니 프랭크 위원장(민주.매사추세츠)은 16일 열린 청문회에서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붐에 대해 "소수의 투자자가 특별한 거래를 통해 수천만 또는 수억달러의 이익을 보는 데 반해 이 때문에 많은 노동자가 해고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이런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될 경우 의회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에서도 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그러나 의회가 현 상황에서 입법 움직임을 보일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에 의한 기업 인수는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라이슬러 인수 합의 등 올 들어서만도 372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한편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블랙스톤그룹이 월스트리트 사모펀드로는 처음으로 주식공개(IPO)를 통해 40억달러를 조성하겠다고 지난 3월 밝힌 것과 관련,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를 지연시켜주도록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