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이 받은 '속성과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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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필 미켈슨(37·미국)이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은 스승 부치 하먼(64)이었다.
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데 새 코치의 도움이 컸다는 얘기다.
하먼은 최근 5년여 동안 세계 골프교습가 랭킹 1위를 지켜온 '명 선생님'.그레그 노먼과 타이거 우즈를 조련해 두 선수 모두를 세계랭킹 1위에 올려놓았다.
그런 하먼이 미켈슨과 손잡은 지 한 달도 안 돼 우승을 이끌어내자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먼이 미켈슨에게 가르친 내용은 '짜임새 있고,균형 잡히며,컨트롤하기 쉬운' 스윙을 만드는 것으로 요약된다.
◆교정1-어드레스 때 뒷발을 스퀘어로 하라=미켈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드레스 때 두 발끝이 바깥을 향했다.
목표라인과 스퀘어를 이룬 것이 아니라 약간 벌어졌다는 말이다.
앞발(왼손잡이이므로 오른발)이 벌어진 것은 슬라이스로 연결됐고,뒷발(왼발)이 벌어진 것은 백스윙 때 클럽을 멀리 끌고가 과도한 힙(hip) 회전을 야기시켰다.
하먼은 왼발을 스퀘어로 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지나친 회전을 제어하는 '스톱 사인'이 됐고,체중이동도 몸통 안에서 이뤄지도록 해주었다.
짜임새 있는 스윙으로 바뀐 것이다.
◆교정2-백스윙 크기는 줄이고 꼬임은 타이트하게 하라=지난해와 지금 미켈슨 스윙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백스윙 크기다.
지난해에는 백스윙톱에서 클럽헤드가 지면을 향할 정도로 오버스윙하는 일이 잦았다.(사진1) 그러나 지금은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되기도 전에 톱이 이뤄진다.
이런 조정은 왼발을 스퀘어로 하는 교정1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스윙을 간결하고 짧게 하도록 해준다.
스윙이 짧아지니 톱에서 왼팔(하박)과 겨드랑이의 간격도 줄어들었다.(사진2) 그렇다고 해서 상체 꼬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이트해지면서 샷의 정확도와 파워를 향상시켰다.
◆교정3-발바닥 전체로 어드레스하라=미묘한 조정이다.
미켈슨은 종전의 어드레스 때는 발가락(토) 쪽에 체중을 더 실었다.
그러나 지금은 발 가운데(볼)로 지탱한다.
무게중심을 약간 뒤로 옮긴 것.이 조정은 발 전체를 고루 지면에 접촉하게 해준다.
이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동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양손과 허벅지 사이가 가까워짐으로써 손목 대신 몸으로 클럽을 릴리스할 수 있게 됐다.(사진3,4)
◆조언-'안전'한 전략을 쓰라=미켈슨의 '트레이드 마크'는 공격적인 플레이.숲속에서도 핀을 겨냥하며,그린주위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시도하지 않는 고난도의 플롭샷을 구사한다.
그래서 잘되면 버디요,잘못되면 보기나 더블보기다.
다른 톱랭커들보다 스코어 기복이 심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먼은 그런 미켈슨에게 안전하고 보수적인 전략을 쓸 것을 주문했다.
하먼은 "어쩌면 이 점이야말로 미켈슨 스윙의 문제보다 더 큰 것일 수도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목표는 세계랭킹 1위=하먼이 미켈슨을 가르치고 나서 출전한 3개 대회 성적은 '3위-3위-우승'으로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하먼의 목표는 제자를 세계랭킹 1위로 올려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랭킹 1,2위인 우즈와 미켈슨의 포인트 차이는 2배를 넘는다.
하먼과 미켈슨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얘기다.
하먼은 "이제 겨우 3주 지났는데 이 정도 성과라면 3년가량 함께할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분된다"고 말한다.
하먼과 미켈슨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6월14∼17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진도(進度)를 중간평가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우즈를 꺾겠다는 각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는데 새 코치의 도움이 컸다는 얘기다.
하먼은 최근 5년여 동안 세계 골프교습가 랭킹 1위를 지켜온 '명 선생님'.그레그 노먼과 타이거 우즈를 조련해 두 선수 모두를 세계랭킹 1위에 올려놓았다.
그런 하먼이 미켈슨과 손잡은 지 한 달도 안 돼 우승을 이끌어내자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먼이 미켈슨에게 가르친 내용은 '짜임새 있고,균형 잡히며,컨트롤하기 쉬운' 스윙을 만드는 것으로 요약된다.
◆교정1-어드레스 때 뒷발을 스퀘어로 하라=미켈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드레스 때 두 발끝이 바깥을 향했다.
목표라인과 스퀘어를 이룬 것이 아니라 약간 벌어졌다는 말이다.
앞발(왼손잡이이므로 오른발)이 벌어진 것은 슬라이스로 연결됐고,뒷발(왼발)이 벌어진 것은 백스윙 때 클럽을 멀리 끌고가 과도한 힙(hip) 회전을 야기시켰다.
하먼은 왼발을 스퀘어로 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지나친 회전을 제어하는 '스톱 사인'이 됐고,체중이동도 몸통 안에서 이뤄지도록 해주었다.
짜임새 있는 스윙으로 바뀐 것이다.
◆교정2-백스윙 크기는 줄이고 꼬임은 타이트하게 하라=지난해와 지금 미켈슨 스윙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백스윙 크기다.
지난해에는 백스윙톱에서 클럽헤드가 지면을 향할 정도로 오버스윙하는 일이 잦았다.(사진1) 그러나 지금은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되기도 전에 톱이 이뤄진다.
이런 조정은 왼발을 스퀘어로 하는 교정1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스윙을 간결하고 짧게 하도록 해준다.
스윙이 짧아지니 톱에서 왼팔(하박)과 겨드랑이의 간격도 줄어들었다.(사진2) 그렇다고 해서 상체 꼬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이트해지면서 샷의 정확도와 파워를 향상시켰다.
◆교정3-발바닥 전체로 어드레스하라=미묘한 조정이다.
미켈슨은 종전의 어드레스 때는 발가락(토) 쪽에 체중을 더 실었다.
그러나 지금은 발 가운데(볼)로 지탱한다.
무게중심을 약간 뒤로 옮긴 것.이 조정은 발 전체를 고루 지면에 접촉하게 해준다.
이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동작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양손과 허벅지 사이가 가까워짐으로써 손목 대신 몸으로 클럽을 릴리스할 수 있게 됐다.(사진3,4)
◆조언-'안전'한 전략을 쓰라=미켈슨의 '트레이드 마크'는 공격적인 플레이.숲속에서도 핀을 겨냥하며,그린주위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시도하지 않는 고난도의 플롭샷을 구사한다.
그래서 잘되면 버디요,잘못되면 보기나 더블보기다.
다른 톱랭커들보다 스코어 기복이 심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먼은 그런 미켈슨에게 안전하고 보수적인 전략을 쓸 것을 주문했다.
하먼은 "어쩌면 이 점이야말로 미켈슨 스윙의 문제보다 더 큰 것일 수도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목표는 세계랭킹 1위=하먼이 미켈슨을 가르치고 나서 출전한 3개 대회 성적은 '3위-3위-우승'으로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하먼의 목표는 제자를 세계랭킹 1위로 올려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랭킹 1,2위인 우즈와 미켈슨의 포인트 차이는 2배를 넘는다.
하먼과 미켈슨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얘기다.
하먼은 "이제 겨우 3주 지났는데 이 정도 성과라면 3년가량 함께할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분된다"고 말한다.
하먼과 미켈슨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6월14∼17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진도(進度)를 중간평가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우즈를 꺾겠다는 각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