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ㆍ윤리경영 나서

풍산(대표 이문원)은 구리를 소재로 한 소전, 탄약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에 필요한 기초소재를 만드는 세계적인 동(銅)제품 전문기업이다. 올해 대한민국시스템경영대상은 온산공장이 받는다.

이 회사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부평 온산 두 곳의 신동공장과 안강 동래 두 곳의 방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 일본 태국 홍콩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8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 국내외 공장에서 연간 47만t의 신동을 생산, 풍산은 세계 3대 신동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안강 탄약공장은 소총탄, 곡사포탄, MLRS탄두 등 국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탄약을 생산해왔고,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탄은 전량 수출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무역의 날에는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풍산은 품질경영 환경경영 안전보건경영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면서 시스템경영에 나서고 있다. 1968년 창업한 이 회사는 일찍이 제품의 표준화를 실현,1974년 동 및 동합금 제품 5개 품종이 업계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한 이후 현재 전 품목이 KS마크를 달고 있다. 1994년에는 국내업계 최초로 DNV-QA사로부터 동 및 동합금 판ㆍ대 관제품, 1996년에는 스테인리스 강대와 티타늄관 등이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1999년에는 방산제품이 'ISO 9001ㆍ9002'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고객감동경영에 나서고 있다. 품질검사기준 정비, 표면검사 및 입ㆍ출고 검사 등의 강화, 공정분석 및 감사를 통한 품질예방활동, 주요 수주처별 집중관리와 불만개선대책의 표준화를 통해 고객의 불만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위해 6시그마 품질운동을 전 사업분야로 확산시켜 꾸준히 생산시스템을 혁신했고 ERP를 도입해 미래 경영환경에 면밀하게 대비해왔다.

풍산은 부단한 기술자립 노력을 통해 반도체 및 전자산업용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서 성과를 올렸다. 반도체 신소재인 리드프레임 PMC102, PMC90, PMC26 등과 반도체용 첨단부품인 커넥터가 대표적이다.

유로화 소전의 기본 소재인 '노르딕 골드'는 적기에 제품화됨으로써 유로화 특수를 누렸고 기념주화용 귀금속 소전과 동 지붕재도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알짜배기 수익원이다. 이와 함께 정밀금형, 금속기계, 정밀단조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자율환경관리(ESH), 공정안전관리(PSM),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등을 시행해 환경친화 제품을 개발하고 에너지 저감과 재활용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3무(무공해 무배출 무사고) 사업장을 만든다는 목표다.

건강하고 질서있는 작업장을 만드는 안전문화운동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한 윤리경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