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박물관(관장 배기동)이 개교 68주년을 맞아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 '공업사홀'을 설치해 '한국현대공업사전'을 17일부터 상설전시로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건설한국''정보통신 강국 코리아''집중조명 세계 일류상품' 등 8개 주제별로 반세기 동안 생산된 주요 공업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만영 한양대 교수가 직접 제작한 최초의 한국산 컴퓨터.

이 컴퓨터는 이 교수가 1963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 사이에 만든 첫 국산 아날로그 컴퓨터다.

이 교수는 1962년 진공관을 조립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1호 컴퓨터를 개발했고,이를 개조해 이듬해 2호기를 만들었으나 모두 화재로 소실돼 이번에 공개되는 3호기가 현존 최고의 국산 컴퓨터인 셈이다.

이는 1967년 IBM 등의 외국 컴퓨터가 도입되기 이전에 국내에서 제작된 컴퓨터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또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처음 생산한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을 통해 한국 현대 공업 초창기의 기술 수준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02)2220-1394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