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미공장을 휴대폰 연구개발(R&D) 및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09년까지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휴대폰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을 점차 축소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900만대인 휴대폰 생산능력을 올해 7500만대로 늘리고 구미공장 생산인력도 2005년 9300명,2006년 1만명에서 올해 1만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착공한 연면적 3만8000평 규모의 구미기술센터를 2009년 2월 완공해 '휴대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센터가 완공되면 구미공장 생산라인 건물에서 일하는 휴대폰 연구개발 인력 2000여명이 이 건물로 옮긴다.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통신분야 투자도 계속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총괄에서 총 2242억원을 투자했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누적투자액은 7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사업장은 1988년 휴대폰 생산을 시작한 후 20년 동안 노하우가 축적된 한국 휴대폰의 메카"라며 "구미사업장은 휴대폰 생산 거점으로,중국 등 해외 생산라인은 신흥시장 공략 거점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대폰 주력 생산기지를 구미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