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처음으로 1조원 규모의 '사회책임 금융펀드'를 조성,다음 주부터 운용에 나선다.

사회책임 금융펀드란 사회 공헌도가 높은 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투자하는 펀드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15일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민간 금융 지원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는 환경 및 사회 분야에서 금융의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회책임 금융펀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이 우대 금리로 사회 공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이 펀드로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업 등 환경 친화 기업,노인 전문병원 및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고령 친화 기업,장애인 고용 우수 기업 및 노사문화 우수 기업 등 사회 공헌 기업에 일반 자금보다 0.5~1%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일부는 해당 기업에 투자도 한다.

산은은 이미 내부적으로 276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