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지난 2006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그러나 올 회계연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지난 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개 손보사의 2006회계연도 결산 결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7%로 전년도 보다 2.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예정손해율 72%선보다 무려 6%포인트 넘는 수치입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을 팔아 손해를 보는 장사를 했던 셈입니다. 주 5일 근무 정착 등으로 자가용 운전자가 늘면서 교통사고가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회사별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대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한화손해보험이 93%가 넘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흥국쌍용화재가 86%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과거 매출경쟁으로 손해율이 높은 건수가 있었고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손보업계는 그러나 올해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어느정도 손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던 한화손보의 경우 3월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떨어졌으며 올해 75%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른바 나이롱환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것도 손해율 개선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는 외출이나 외박시 해당의료기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며 병ㆍ의원들은 이러한 내용을 의무적으로 기재ㆍ관리토록 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이같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동차사고 입원환자로 인한 과도한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WOW-TV NEWS 김의태 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