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근 추출물로 골다공증 치료

당뇨합병증 예방 '마그놀올' 추출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치료는 의료계는 물론 의약품 관련 업계에서 첫번째로 꼽는 핵심 화두다.

갈수록 성인병 환자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은 탓이다.

건강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주 기술마당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소가 당뇨병 및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제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당뇨합병증예방제는 당뇨 합병증을 유발하는 인자 중 하나인 최종당화산물 생성을 억제하는 후박 주성분 마그놀올(Magnolol)을 한약재에서 분리하는 기법을 활용한 것. 컴럼 크라마토그라피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계통분리와 재결정 방법으로 단시간 내 대량으로 분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당뇨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STZ로 유발한 제 1형 동물모델과, 인슐린 비의존성 2형 당뇨 모델인 생쥐에 약 13주간 한약제제를 투여한 결과, 효과를 검증했다는 것이 연구소 측 주장이다.

한약재인 갈근 추출물을 이용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제도 눈길을 끌었다.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동물모델인 난소를 제거한 흰쥐에 한약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골소실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생체 외 시스템에서 골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증식 및 활성을 증가시키거나, 골재흡수에 관여하는 파골세포의 증식을 억제했다"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난소 적출 후 한약재 발효 추출액을 7주 이상 투입한 결과 자궁 장기의 위축 현상이 뚜렷하게 감소했고, 골다공증이 유발된 SD Rat의 대퇴골에서 골밀도, 파골세포의 출현 정도, 골수 내 지방 축적 등이 개선됐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장질환 한방치료제인 육미지황원을 주재료로 중풍 및 뇌혈관 질환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 한약재 조성물도 선보였다.

이 물질은 뇌허혈 후 뇌세포 사멸단계에서 뇌신경 세포를 보호, 혈액순환 개선 시간을 연장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임상에 사용된 것이어서 독성문제가 해결된 데다 기존 뇌졸중 치료제보다 독성 및 부작용이 적어 뇌신경 세포보호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연구소 측 주장이다.

저가의 한약재로 구성했다는 측면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한의학연구소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진행해도 좋다는 국내 IND(Investigational new drug)를 획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