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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외길… '명예'보다 '성실'로 일관

건국 이래 대규모 토목공사의 효시였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서부터 최첨단 공법과 기술 집약체인 고속전철공사에 이르기까지 고성장 산업사회의 근간을 이룬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초우량 건설기업들이 어김없이 존재한다.

경기도 부천에 본사와 서울 서초동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립건설㈜(대표 김병돈 www.joolip.co.kr)도 바로 그런 기술 집약형 건설기업들의 반열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주립건설㈜은 39년 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온 종합건설사다.

1969년 설립된 이래 한눈 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파온 주립건설㈜의 반세기 가까운 연혁은 '명예'보다는 '성실'로 점철돼 있다.

성실과 신뢰,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토목과 건축, 주택, 플랜트사업을 주로 해온 이 회사는 그동안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한국건축가협회상, 서울특별시 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통영시 건축표창장 등을 받았다. 또 작년에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경영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립건설㈜의 시공역량은 도로와 교량, 환경,상ㆍ하수도, 업무, 문화, 집회, 의료시설, 공장, 교육, 연구시설, 그리고 아파트와 주택까지 모든 분야를 넘나든다.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예다움'은 예쁘고 정다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업문화가 투영돼 있다.

상시 근무인원 55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주립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00억원. 올해 매출 예상액은 700억원이다.

명장이 만드는 건축물에는 혼이 담겨 있고 그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물에는 가공하는 사람의 장인정신이 살아 숨 쉬듯, 주립건설㈜이 수행한 프로젝트에는 명가(名家)의 자부심이 녹아들어 있다.

한국전력과 종근당, 일양약품, 모나미, 피어리스 등의 업무시설과 해태유업, 모나미, 동부제강 등의 공장시설, 화곡동 예다움 아파트 및 한성연립 재건축사업, 각 지자체 및 공공 토목공사 현장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주립건설㈜은 최근 미래형 첨단 자족도시인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구 내에 근린상가 두 곳을 시공했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네오프라자'와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의 '연세프라자'가 바로 그곳. 각각 대지면적 238평, 193평에 들어서는 이들 상가는 삼성반도체와 IT산업의 핵심 주체들이 자리 잡은 동탄에서도 가장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현재 80%가량 분양이 완료된 상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회사를 만든 주립건설㈜ 김병돈 대표는 '성실'과 '신뢰'를 가장 큰 성장비결로 꼽는다.

"적당주의는 뿌리 뽑아야 합니다. 수백, 수천 명 고객의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려면 살신성인의 책임감이 필요하지요." 건축가란 직업에 열정과 순정을 다 바친 '현장의 사나이' 김 대표는 "다른 직업은 꿈도 꾼 적이 없다"며 "다시 태어나도 건축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는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일반적인 건설기업의 '시대적 위기상황'은 또 다른 기회일 뿐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