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기업을 평가하는 또다른 수익지표 PCR(주가현금흐름비율)을 이용해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정했다.

이 증권사 강수연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낮은 PER(주가수익비율)과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은 저평가라는 인식 때문에 좋은 투자 대안으로 활용된다"며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가치평가를 하는 저PER 종목을 공략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식시장과는 달리 컨설팅사나 신용평가회사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탈의 견조함을 파악하기 위해 현금흐름 지표를 많이 사용한다.

강 연구원은 "PCR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다른 각도에서 기업의 펀더멘털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라며 "기업을 분석하는 수익 지표인 PCR은 '저평가된 종목'을 알려주는 평가 지표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좋으면서 주가가 많이 못 오른 종목일수록 PCR이 낮아 이후 1년간 주가를 끌어올리는 힘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현금흐름이 나쁘거나 혹은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일수록 PCR이 고평가돼 이후 1년간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연도별 PCR과 주가수익률 추이를 보면 PCR을 적용했을 때 가장 저평가된 종목일수록 코스피의 연간수익률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2000년부터 7년 연속 상위 Ⅰ그룹에 포함됐던 종목은 대한항공, 삼광유리이며, 6회 이상 포함됐던 종목으로는 효성, 화성산업 등이 있었다.

낮은 PCR 종목군에 다년간 포함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내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관련 종목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 연구원은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대우 유니버스의 가중평균 PCR 7.2배보다 저평가돼 있고 투자의견이 '단기매수'(Trading Buy)이상인 종목 가운데 PCR이 낮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20개를 선정했다.
현금흐름 양호하고 밸류에이션 매력 있는 종목은?-대우
또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종목 중에서 올해 실적 예상치가 제시돼 있어 예상 PER과 PCR을 구할 수 있는 종목과 가중평균 PER 11.6배 미만이고 PCR 7.9배 미만인 종목들도 선별했다.
현금흐름 양호하고 밸류에이션 매력 있는 종목은?-대우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