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6개월만에 후판가격을 17% 이상 올렸습니다. 후판의 주소비처인 조선업계는 가파른 가격 인상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동국제강이 선박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후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가격은 톤당 63만5천원에서 68만5천원에 거래됩니다. 지난해 10월 후판값을 톤당 5만원 인상한데 이어 이번에도 다시 5만원을 올려 6개월만에 후판값을 17%나 올린 셈입니다. 동국제강은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수입가격이 급등해 후판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처럼 후판 가격의 가파른 인상으로 앞으로 조선업체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강재는 헷징이 없다. 완제품이기 때문에 철판 자체에 헷징 개념이 없어 원가에 그대로 반영된다." 현재 조선용 후판은 전체 수요 6백만톤 가운데 포스코가 연 250만톤, 동국제강이 150만톤을 생산하며 나머지는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조선업계는 후판가 인상을 울며 겨자 먹기로 손놓고 봐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조선업계는 후판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저하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동국제강은 10% 이상 상당한 이익률을 내고 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 조금 이익 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나빴다. 후판가격 상승하면 영업이익률 회복하는 것이 늦춰질 것이다. 그래도 할 수 없지 않나.." 수주 당시 금액을 확정하고 건조에 들어가는 조선업계. 대책 없는 후판가 인상으로 영업이익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