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기능 뺀 신제품 KTF에 공급

팬택계열이 재도약을 위해 다시 뛴다.

얼마 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계열이 본사 이전, 조직 정비 등으로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국내외에 3세대폰을 공급하고 신제품을 내놓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유동성 위기로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어왔으나 워크아웃이 결정되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상암동 신사옥 이전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고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내부 결속력도 높아져 회생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팬택계열은 산업은행으로부터 4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선지급받았다.

400억원은 부품 구매와 신규 모델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팬택앤큐리텔과 팬택 임시주총에서 각각 30 대 1, 20 대 1의 감자 안건이 통과됐다.

채권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감자 절차가 끝나는 6월 중순 팬택 1512억원, 팬택앤큐리텔 3046억원 등 모두 4558억원을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팬택계열은 최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내 3세대 시장을 겨냥해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를 뺀 영상통화폰(모델명 P-U5000)을 KTF에 공급했다.

KTF 측은 일단 초기 물량을 판매한 뒤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가 발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프랑스 M6모바일에 3G폰(모델명 U4000)을 공급한 데 이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UMTS폰(모델명 C600)을 북미와 중남미 사업자에 공급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주에는 키패드를 사용자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매직 키패드폰(모델명 IM-R200, 200K)'을 출시했다.

이 휴대폰은 OLED 방식 키패드 환경을 사용자 편의에 맞게 최대 27가지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고 터치 센서에 진동모터(바이브레이션)를 결합한 '붐붐'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매직 키패드는 블루라인, 옐로포인트, 모노오렌지, 라이트박스 등 4가지 기본 화면으로 나타난다.

쇼트컷 모드를 선택하면 키패드 화면에서 전자사전, 모닝콜, 알람 등의 부가 기능들이 바로 연결된다.

MP3와 카메라 기능도 키패드에서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붐붐 기능은 버튼을 누를 때 폭죽, 물방울 등 7가지 시각 효과도 지원한다.

200만 화소 카메라는 안면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SD 외장메모리를 지원하며 색상은 블랙. 가격은 60만원대 초반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