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혁신] 찾아가는 서비스+고객 제일주의 실천…공공기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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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들의 서비스가 확 달라지고 있다.
과거 권위를 내세우던 공사 이미지는 더이상 찾기가 어렵다.
책상에 앉아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예컨대 가스안전공사는 건설회사가 땅을 파기 전에 전화를 걸면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가스관 등 매설물의 위치 등을 확인해 주는 '굴착공사 원콜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가스관 등의 매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사무소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던 건설사로서는 고마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1995년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도 예방할 수도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년간 서울시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조만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휴면예금이 5만원 이상인 사람들의 주소를 행정자치부에서 확인해 예금을 찾아가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무방문보증(One Call All Guarantee)서비스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영업점에 방문하는 게 아니라 영업점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보증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지점이 없어 먼길을 와야 하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차 없이 내는 하이패스 톨게이트를 기존의 수도권 20개소에서 올해 전국 261개소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절약, 유류절감 등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향후 10년간 1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사용 신청 시 필요한 구비서류를 직접 행정 전산망을 통해 열람함으로써 신청자가 여러 행정기관 등을 직접 방문해 관련 서류를 발급받는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해 낙도 및 소외지역에 중고 퍼스널컴퓨터(PC) 3만531대(국내 2만6694대,해외 3837대)를 보내줬다.
'바다이야기 사건'등으로 검찰에 압수된 불법 사행성 PC 3만3000대를 확보해 공익사업에 쓴 것이다.
일부 공기업들은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11월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의 광전리, 덕송리, 화접리 주민들을 위한 '사이버 고향전시관'을 개통했다.
2011년 완공되는 임대주택단지를 위한 택지개발이 시작되면서 마을을 떠나야 하는 주민 3000여명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
사이버 고향 전시관에서는 마을의 전경과 집들, 주민들의 실생활 등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버스 안내방송, 빗소리, 기찻길 소리, 레미콘 공장소리, 풀벌레 소리, 빗소리 등 익숙했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영상진흥위원회는 외국인 근로자가 고향 가족과 친구들에게 영상편지를 만들어 소식을 전하도록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진흥위는 작년 9∼12월 네 차례에 걸쳐 방글라데시 중국 필리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근로자들이 영상편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가상공간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나의 농장'서비스를 작년 11월부터 시작했다.
누구나 사이버 푸드타운(www.foodtown.or.kr)에 가입하면 시금치(5주), 당근(7주), 감자(8주), 무(8주), 배추(8주), 파(12주), 오이(9주), 토마토(12주), 고추(11주) 등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농장주인은 제때에 물을 주고 잡초도 뽑아주며 해충도 없애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을 유도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기획처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 서비스 증진을 위한 국민제안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특정 공공기관이 어떤 서비스를 새로 시행해야 하는지 △현재의 요금·품질·안정성·거래조건 등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없는지 △공공기관들의 서비스를 통합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
기획처는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사안에 따라 곧바로 시행토록 함으로써 공공기관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줄 계획이다.
기획처는 아울러 지난 4월27일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서비스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對)국민 서비스 증진방안'토론회를 갖고 공공기관들이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혁신평가(100점 만점)를 할 때에 서비스개선 평가의 배점을 기존의 20점에서 40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만족도 조사, 기관장 평가 등에서도 서비스개선 여부를 중요한 평가지표로 삼기로 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
과거 권위를 내세우던 공사 이미지는 더이상 찾기가 어렵다.
책상에 앉아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예컨대 가스안전공사는 건설회사가 땅을 파기 전에 전화를 걸면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가스관 등 매설물의 위치 등을 확인해 주는 '굴착공사 원콜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가스관 등의 매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동사무소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던 건설사로서는 고마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1995년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도 예방할 수도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년간 서울시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조만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휴면예금이 5만원 이상인 사람들의 주소를 행정자치부에서 확인해 예금을 찾아가도록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무방문보증(One Call All Guarantee)서비스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고객이 영업점에 방문하는 게 아니라 영업점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보증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지점이 없어 먼길을 와야 하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차 없이 내는 하이패스 톨게이트를 기존의 수도권 20개소에서 올해 전국 261개소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절약, 유류절감 등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향후 10년간 1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사용 신청 시 필요한 구비서류를 직접 행정 전산망을 통해 열람함으로써 신청자가 여러 행정기관 등을 직접 방문해 관련 서류를 발급받는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지난해 낙도 및 소외지역에 중고 퍼스널컴퓨터(PC) 3만531대(국내 2만6694대,해외 3837대)를 보내줬다.
'바다이야기 사건'등으로 검찰에 압수된 불법 사행성 PC 3만3000대를 확보해 공익사업에 쓴 것이다.
일부 공기업들은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11월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의 광전리, 덕송리, 화접리 주민들을 위한 '사이버 고향전시관'을 개통했다.
2011년 완공되는 임대주택단지를 위한 택지개발이 시작되면서 마을을 떠나야 하는 주민 3000여명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다.
사이버 고향 전시관에서는 마을의 전경과 집들, 주민들의 실생활 등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버스 안내방송, 빗소리, 기찻길 소리, 레미콘 공장소리, 풀벌레 소리, 빗소리 등 익숙했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영상진흥위원회는 외국인 근로자가 고향 가족과 친구들에게 영상편지를 만들어 소식을 전하도록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진흥위는 작년 9∼12월 네 차례에 걸쳐 방글라데시 중국 필리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근로자들이 영상편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가상공간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나의 농장'서비스를 작년 11월부터 시작했다.
누구나 사이버 푸드타운(www.foodtown.or.kr)에 가입하면 시금치(5주), 당근(7주), 감자(8주), 무(8주), 배추(8주), 파(12주), 오이(9주), 토마토(12주), 고추(11주) 등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농장주인은 제때에 물을 주고 잡초도 뽑아주며 해충도 없애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을 유도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기획처는 이를 위해 '공공기관 서비스 증진을 위한 국민제안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특정 공공기관이 어떤 서비스를 새로 시행해야 하는지 △현재의 요금·품질·안정성·거래조건 등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없는지 △공공기관들의 서비스를 통합할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
기획처는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뒤 사안에 따라 곧바로 시행토록 함으로써 공공기관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줄 계획이다.
기획처는 아울러 지난 4월27일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 서비스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對)국민 서비스 증진방안'토론회를 갖고 공공기관들이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혁신평가(100점 만점)를 할 때에 서비스개선 평가의 배점을 기존의 20점에서 40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만족도 조사, 기관장 평가 등에서도 서비스개선 여부를 중요한 평가지표로 삼기로 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