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광만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10일 오전 김 회장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11시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김 회장의 혐의가 이미 소명된 데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아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곧바로 남대문경찰서유치장에 수감돼 추가 조사를 받게 됩니다. 한편 김 회장은 구속이 결정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회장은 "깊은 회한과 참회의 날들을 보내야 했다"며 "처음 사건 발단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또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일이 커져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여론의 질타 앞에서 차마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한 법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며 "앞으로 남은 조사과정에서 성실한 자세로 그 당시 아는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