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현대건설 매각개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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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이 협의회에 소속된 8개 기관에 매각개시에 대한 대한 의사표시를 요청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욱 기자, 전해주시죠.
-주주협의회 매각결론 불투명
-산업, 구사주 기존 입장 고수
-우리, 최종입장 저울질
-외환, 향후 대응 주목
-분산매각 가능성 낮아
지난 4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현대건설 매각여부에 대한 입장을 받기로 했던 기관들이 아직까지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오늘까지 9개 기관의 매각개시 의견을 받을 예정이지만 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까지 최종의견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사주의 법적인 책임문제가 정리되기 이전에는 매각을 시작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매각주간사 선정도 현재로선 의미가 없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채권단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구사주이자 유력한 인수후보인 현대그룹의 책임 문제를 제기하면서 1년여간 매각여부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환, 산업은행과 함께 운영위원회에 참여중인 우리은행 관계자도 "아직까지 매각개시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했다."면서 "캐스팅보트를 쥔 만큼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2개 은행의 입장 뿐만아니라 공식적으로 나머지 6개 기관의 의견을 듣는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견취합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협의회 결론과 상관없이 현대건설 매각은 고차방정식이 될 공산이 큰 상태입니다.
산업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기관이 매각추진을 강행하더라도 매각제한이 걸린 보유지분의 44.75%를 보유한 두 은행의 의사를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 운영위원회에 2/3가 반대할 경우 절차상 매각을 추진하기도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간과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이견이 존재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연내 매각이 물거너간 상황에서 주식을 보유한 이들간의 의견조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현대건설의 새 주인찾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