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기업과 가장 큰 공기업 출신 회사가 미래 에너지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한전과 포스코가 협력을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용 연료전지입니다. 기존 발전소는 석유나 가스로 보일러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지만 연료전지는 보일러 대신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합니다. 효율이 기존 발전소보다 50% 이상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입니다. 현재 외국 기술로 만든 연료전지가 조선대 병원, 탄천 하수처리장 등에 설치돼 가동중이며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도 지난해 설치했습니다. 연료전지는 화력발전과 달리 작은 규모의 발전소를 여러 개 지을 수 있어 향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2003년부터 한전 주관하에 국책과제로 연료전지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2009년 상용화가 목표입니다. 한전은 발전 시스템에 있어 세계적이며 포스코는 연료전지의 중요한 한 축인 금속기술에서 앞서갑니다. 한전은 최근 포스코와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10일 결과를 사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기자와 만나 “포스코와 얘기중이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가 협력하게 되면 포스코가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세운 포스코파워에 한전이 출자하고 개발한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한전이 공기업으로서 지분 출자 등이 자유롭지 못해 두 회사의 협력에 걸림돌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