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상황맞춰 변화되 부화뇌동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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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르고 반대로 채권과 부동산 가격이 내림에 따라 재테크 생활자들은 당초에 세운 포트폴리오(자산 배분 계획)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포트폴리오 점검은 '재조정'과 '재배분'으로 구분된다.
재조정이라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당초에 세운 계획이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재배분이라는 것은 재테크 시장 환경과 나이,가족 구성원 등이 크게 변화해 이미 세운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주식형 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 가져갈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정해진 규칙(rule)은 없다.
재테크 전문가로 잘 알려진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은 요즘 유행하는 펀드에 가입할 때 주식형 펀드 50%,채권형 펀드 40%,머니마켓펀드(MMF) 10%의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대에 가까운 강 소장의 나이에 비해서는 비교적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다.
대부분 재테크 생활자들은 최근처럼 주가가 급등할 때는 채권형 펀드와 MMF를 환매하거나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주식형 펀드를 늘리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심지어는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은 주식을 직접 매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는 이런 유혹을 참고 자신이 세운 포트폴리오가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재산을 증식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강 소장이 세운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주가가 크게 올라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전체 투자금액의 70%로 늘어났다고 가정하자.이렇게 되면 이전에 세웠던 주식형 펀드 비중인 50%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져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공격형 포트폴리오로 변한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주식형 펀드에서 늘어난 20%를 팔아 채권형 펀드나 MMF의 줄어든 비율을 채워 놓아야 한다.
설령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과감하게 재조정을 단행해 이 원칙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산 상태나 나이,가족 상황이 크게 바뀌어서 이전에 세웠던 포트폴리오를 더 이상 유지해 나가지 못할 때가 생긴다.
이때는 자신의 변화한 새로운 환경에 맞춰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재배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재배분은 재조정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많은 요소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재테크 위험도를 다시 측정해 이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
특히 재테크에서 위험 관리가 강조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이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선진국 재테크 생활자들은 재조정과 재배분을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변경해 나간다.
일부 우리 재테크 생활자처럼 주가가 오르면 주식형 펀드에 더 가입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환매하는 식으로 시장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실증자료를 보면 선진국형 재테크 방식이 재산을 늘리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우리나라도 각종 펀드에 가입한 재테크 생활자들이 1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므로 선진국 재테크 생활자들처럼 재조정과 재배분을 활용한 투자 방식을 정착시켜 펀드 투자 문화를 한 단계 높여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포트폴리오 점검은 '재조정'과 '재배분'으로 구분된다.
재조정이라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당초에 세운 계획이 유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재배분이라는 것은 재테크 시장 환경과 나이,가족 구성원 등이 크게 변화해 이미 세운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주식형 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 가져갈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정해진 규칙(rule)은 없다.
재테크 전문가로 잘 알려진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은 요즘 유행하는 펀드에 가입할 때 주식형 펀드 50%,채권형 펀드 40%,머니마켓펀드(MMF) 10%의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대에 가까운 강 소장의 나이에 비해서는 비교적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다.
대부분 재테크 생활자들은 최근처럼 주가가 급등할 때는 채권형 펀드와 MMF를 환매하거나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주식형 펀드를 늘리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심지어는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은 주식을 직접 매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는 이런 유혹을 참고 자신이 세운 포트폴리오가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재산을 증식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강 소장이 세운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주가가 크게 올라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전체 투자금액의 70%로 늘어났다고 가정하자.이렇게 되면 이전에 세웠던 주식형 펀드 비중인 50%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져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공격형 포트폴리오로 변한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주식형 펀드에서 늘어난 20%를 팔아 채권형 펀드나 MMF의 줄어든 비율을 채워 놓아야 한다.
설령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과감하게 재조정을 단행해 이 원칙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산 상태나 나이,가족 상황이 크게 바뀌어서 이전에 세웠던 포트폴리오를 더 이상 유지해 나가지 못할 때가 생긴다.
이때는 자신의 변화한 새로운 환경에 맞춰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재배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재배분은 재조정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많은 요소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재테크 위험도를 다시 측정해 이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
특히 재테크에서 위험 관리가 강조되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이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선진국 재테크 생활자들은 재조정과 재배분을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변경해 나간다.
일부 우리 재테크 생활자처럼 주가가 오르면 주식형 펀드에 더 가입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환매하는 식으로 시장에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실증자료를 보면 선진국형 재테크 방식이 재산을 늘리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우리나라도 각종 펀드에 가입한 재테크 생활자들이 10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므로 선진국 재테크 생활자들처럼 재조정과 재배분을 활용한 투자 방식을 정착시켜 펀드 투자 문화를 한 단계 높여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